그림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느껴왔던 위화감 덩어리가 하나 있었다.
그것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내 열정을 먹어치우고 자신감도 먹어치워갔다.
도저히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 했다.
그러던 것이...
어느 글귀 하나에 귀가 밝아지고 눈이 트였다.
그림을 그리려면 벽돌을 하나씩 쌓는 마음으로 천천히 쌓아가라.
그리고 덩어리의 정체도 알게 되었다.
그 위화감은 게으름이란 녀석인듯 하다.
내게 필요한건 기교도, 재능도, 시간도 아닌,
그저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던듯 하다.
우습지만,
한때는 내게 이런 마음이 생길거라고는 꿈도꾸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.
하지만 게으름이란 녀석은 어느세 다가와 내 마음을 서서히 차지하고 있었나보다.
자,
다시 서자.
그때의 마음으로, 그때의 기분으로...
왠지 오늘은, 잠이 안올것 같다. 기분좋은 피로감이 날 놓아주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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